드라마 설강화가 방영 1화만에 재차 역사왜곡 논란과 국민청원이 재차 등장했다.
민주화운동 펨훼와 안기부 미화 논란이 이어지며 방영중지 청원은 하루만에 10만을 넘어섰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을 올린 이는 “‘설강화’ 1회에서 여주인공이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억울하게 간첩 누명을 쓴 희생자들이 실존하는데,
왜 이 같은 설정을 내세웠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간첩인 남주인공을 쫓을 때 BGM으로 사용된 ‘솔아 푸르른 솔아’는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곡이다. 곡을 사용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한국의 민주주의는 결백한 다수의 고통과 희생을 통해 쟁취한 것”이라며
“고작 30년이 지난 지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드라마 방영은 당연히 중지되어야 하며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현 시점에 방송계 역시 역사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달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jtbc 드라마 ‘설강화’는 지난 3월 드라마 촬영 중단 청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 드라마는 민주화운동을 다루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JBTC 드라마 설강화 제작진 입장문 전문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거듭 입장을 밝힙니다.
JTBC는 설강화에 대한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억측과 비난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재차 입장을 전합니다.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습니다.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정제되지 않은 자료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입니다.
이에 JTBC는 설강화의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1.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2.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입니다.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3. 이런 배경 하에 남파 공작원과 그를 쫓는 안기부 요원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각 속한 정부나 조직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부정한 권력욕, 이에 적극 호응하는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러므로, 간첩활동이나 안기부가 미화된다는 지적도 설강화와 무관합니다.
4. 안기부 요원을 대쪽 같다고 표현한 이유는 그가 힘 있는 국내파트 발령도 마다하고,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낀 뒤 해외파트에 근무한 안기부 블랙요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인물은 부패한 조직에 등을 돌리고 끝까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원칙주의자로 묘사됩니다.
5. 극중 캐릭터의 이름 설정은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관련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습니다.
위 내용들을 토대로, 이 시간 이후부터는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수많은 창작자들을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JTBC는 완성된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방송 전부터 논란이되었던 드라마 '설강화'는 첫 방송 이후에도
'방영 중단 청원'이 게재되는 등 계속해서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다.
'설강화'의 연출을 담당한 조현탁 감독과 극본을 쓴 유현미 작가는 논란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조현탁 감독은 "작품을 직접 보시고 확인해 달라"라고 말했지만,
1화 내용이 초기 시놉시스 내용과 큰 차이가 없어
현재 역사왜곡 논란과 방영중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