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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격의 거인 결말 논란 (+해외반응,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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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이 11년만에 완결이 되었으나

 

결말에 따른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공개된 '진격의 거인' 마지막화에서는 아르민이 

 

엘런에게 학살자를 자처해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이 나오고, 

 

엘런의 학살을 막으려 목숨을 걸던 

 

조사병단이 눈물을 흘리는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른바 '땅울림'으로 인류의 80% 이상을 희생시킨 엘런의 말을 듣고

 

아르민이 고맙다는 발언을 한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며

 

일본의 제국주의를 미화한 것이 아니냐? 라는 논란과

 

만화 코드기어스와 엔딩이 흡사하다는 등 

 

결말과 해석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과 함께

 

호불호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이 정리한 진격의 거인 결말과 해석 아쉬운 점은 아래와 같다.

 

 

1. 시조 유미르의 미련이 미카사의 결정으로 해결되는거? 예상은 했지만 

 

좀 더 그럴듯하게 풀어낼거라고 생각했음

미카사가 에렌을 사랑한다는건 에렌 본인뿐만 아니라 시조 유미르도 알고 있었음

미카사가 사랑하는 사람을 멈추기위해 어떤 결정을 할지가 관건이었던것

에렌도 아르민한테 시조유미르의 미련을 해결해주는건 미카사의 결정이라고

그래서 자기는 그냥 그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나아갈뿐이었다고 그렇게 친절히 설명해줬음

그런데 동시에 미카사의 결정이 어떤 결정이 될지는 에렌 본인도 모른다고 분명히 말했음

즉, 미카사가 본인을 죽여야만 시조유미르의 미련이 해결되는건지 아닌지는 에렌도 모른다는것

그런데 자신은 악역을 자처하며 모든 욕을 다 먹고 자기는 죽는게 최종목표고

자신을 죽이는 친구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준다?

 

정리하자면 에렌은

첫째,거인의 저주를 풀기위해 미카사의 결정을 이끌어내야만 하며

 

그게 자기를 죽일건지 어쩔건지는 모르는 상태

둘째,그러면서 친구들은 영웅이 되기를 원해서 자기는 인류80%를 학살하고 죽어야만 함

미카사의 최종결정으로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동시에 친구들에게 죽는 플랜을 짰다는 이 두가지 설정이 안들어맞음.

만약 미카사의 최종선택이 에렌을 용서하는 것이고 

 

그와 별개로 본인은 친구들을 영웅으로 만들기위해 죽을수밖에 없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전개가 이상해짐.

모든 열쇠는 미카사가 쥐고 있다는건데 그 열쇠의 주인인 미카사의 의지와 

 

다른 결과를 친구들이 초래해도 상관없다는거니까.

차라리 미카사의 결정이 뭐가될지 모르는게 아니라 

 

자신을 죽여야만 하는 결정이라고 139화에서 설명했어야 했다고 봄.


2. 에렌을 그렇게 자유를 추구하는 주인공으로 설정해 놓고 

 

정작 행보는 전혀 자유롭지 못함

훈장수여식에서 미래에 자기가 땅고르기를 하는 상황을 봐놓고

그 정해진 미래를 바꾸려는 행동을 한게 아니라

미래에 속박돼서 누구보다 자유와 동떨어진 인물이 돼버림

결국, 139화에 따르면 에렌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움직였다는거밖에 안되는데

그렇게나 자유와는 상반되는 인물이지만

정작 131화에서 땅고르기 도중에 어린시절로 돌아가

높은 곳에서 자유를 느끼는 연출을 해버렸기 때문에

에렌이 곧 인류 80%를 죽이는 미래를 알면서도

그와중에 자유를 느끼는 개싸이코로 만들어 놓음

근데 139화 아르민과의 대화를 보면 에렌은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음

문제는 마레편 전까지만해도 에렌이 '상식적' 주인공이었다는 것

여기서 작가가 첨부터 에렌을 싸패로 설정한게 아니라면

 

걍 캐릭터 붕괴라고 생각

그리고 진격 세계관이 운명론적인 세계관을 택해서

정해진 미래는 바꿀수없다고해도

최소한 작가가 에렌이 그 미래를 바꾸려고 

 

어떤 고민을 했었는지는 마지막화에서 묘사해줬어야 한다고 봄

자유를 갈구하고 태어날때부터 그래왔다는 에렌이

자신의 운명과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 사이에서

어떤 내적갈등을 했었는지 대한 묘사가 너무 부족함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유를 추구했는데

정해진 미래를 너무 쉽게 받아들인다는게 잘 납득이 안됨

 




3. 결국 다시 거인vs인간구도로 회귀?

그간 보여준 문제의식은 거인의 존재 자체로 인한 문제라기 보다는

그런 거인의 힘을 악용하는 인간의 문제였고

국가간 전쟁도 근본적인 원인도 인간의 욕심때문이었다는걸

마레편 이후로 계속 보여줬다고 생각함.

처음에는 인간vs거인으로 시작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vs인간의 갈등으로 넘어왔었고

이를통해 증오의 고리의 궁극적인 원인은 인간임을 보여줬음

마레도 파라디하고만 전쟁을 했었던게 아니었음.

 

 

근데 결말에 가서는 마치 거인의 존재가 없어졌으니 

 

평화가 가능하다는 식의 뉘앙스로 끝맺음

이거 자체가 그동안의 전개와 상반된다고 생각함.

그동안 실컷 정치적인 이유 군사적인 이유로 거인을 이용해온건 인간이라고 해놓고

에렌 하나 때문에 다시 인간vs거인의 구도에서 거인이 사라졌으니 

 

평화의 가능성이 생긴 것처럼 묘사하는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느낌

 


4. 처음부터 끝까지 불쌍한 미카사

작가가 직접 미카사는 에렌과 이별하고 정신적 성장을 한다고 했고

독자도 미카사가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했음

근데 끝까지 미카사를 에렌 생각하면서 우울해하는 모습으로 그려냄

뭐 나중에 떨쳐버리고 딴 남자 만나서 잘 살지 어쩔지 모르는거지만

적어도 138화에서 비장하게 머플러 두르면서 에렌이 잊어달라고 한 부탁에

"못해"라고 독백한거 보면 그냥 평생 에렌 추억하며 살아갈거라고 예상됨.

 

 

그러면 차라리 139화에선 우울한 미카사가 아니라

에렌을 추억하면서도 당찬 모습을 보이는 방식으로 연출을 하던지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미카사의 성장을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결국 작가가 말한 미카사 성장은 에렌 참수라는 결정과 동일시 돼버린건데

참수 이후로도 미카사의 행동에 변화가 없는것 때문에

미카사는 1화부터 139화까지 평면적 인물이 돼버림

 



5. 아르민의 "고마워"

139화 보면서 제일 어이 털린 장면인데

그동안 에렌과 에렌을 멈추려는 친구들이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본인들의 철학, 사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더라도 싸우는 내용이었는데

아르민이 "우리를 위해 살육자가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하는 순간

그동안의 후반부 서사를 전부 말아먹었다는 생각밖에 안듦

미래를 바꿀수없고 거인소멸의 유일한 방법이 땅고르기와 80%학살이라해도

아르민의 저 고마워만은 입밖으로 나오면 안됐음

거기에 104기 친구들이 비슷하게 에렌에 대해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에렌을 이해하는듯한 연출은 덤으로 불편

어떻게든 주인공 결정이 어쩔수없었다는걸 합리화하면서

감정에 호소하고 억지로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을 화해시키려하니

마지막화에서 이렇게 돼버렸다고 봄

애초에 땅고르기를 발동하는 에렌과

그걸 막으려는 세력이 서로 목숨걸고 대립하는 순간

중간에 타협점 없이 어느한쪽은 끝을 봤어야하는데 그런 서사도

욕먹을건 뻔하기에 작가가 개연성있게 풀어내지 못하고

마지막화에서 독자들 설득에도 실패함

차라리 그동안의 인물들의 비장함을 유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대로 루프든 평행세계든

땅고르기가 아예 발동되지 않았던 시점으로 돌아가

다른 방식으로 해결될수 있었다는걸 보여주는게 훨씬 나을뻔했음

그냥 이건 작가가 판 벌려놓고 수습못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며 주장했다.

 

 

다음은 진격의 거인 결말 해외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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